[CEO in G밸리]김용 오로라디자인랩 대표

LED조명 분야 벤처기업 오로라디자인랩이 최근 70억원 규모 세종시 정부청사 LED 시스템조명 공급권을 따냈다. 미미라이팅·루멘전광 등 중소 벤처기업들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힘을 합친 결과다. 올해 창업 6년차인 오로라디자인랩이 대규모 LED시스템조명 공급권을 따내자 주변에선 `다윗이 골리앗을 이겼다`며 관심을 보였다.

[CEO in G밸리]김용 오로라디자인랩 대표

김용 오로라디자인랩 대표는 “세종시 정부청사 프로젝트는 3만여곳에 달하는 LED조명을 중앙에서 체계적으로 관리해야 하기때문에 기술적으로도 난이도가 매우 높다”며 “그동안 확보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세종시 LED조명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완수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세종시를 대표적인 LED조명 시스템 레퍼런스로 만들겠다는 각오다.

오로라디자인랩은 짧은 기업이력에도 불구하고 LED조명 분야에서 상당한 기술력을 축적한 업체다. LED조명 시스템을 중앙에서 관리 및 제어할 수 있는 `시스템 조명` 분야에서 다양한 특허를 갖고 있다. 네트워크 활용 가변형 LED조명, 디밍제어 스위치, 지능형 홈네트워크 상황인지 서비스, 홈네트워크 활용 주차장 서비스 시스템 등이 대표적이다.

김 대표는 중앙대에서 홈네트워크와 에너지 절감에 관한 내용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학위 취득 후 중앙대 홈네트워크센터에서 연구교수로 일하다 동료들과 함께 회사를 차렸다. 당시 나이는 불과 30세였다.

김 대표는 “`시스템 조명`과 에너지 절감기술이 크게 각광받을 것이라는 판단하에 일찍부터 창업을 준비했다”면서 “지금은 `시스템 조명`이란 말이 자연스럽지만 창업 당시만해도 좀 생소한 개념이었다”고 말했다. 지금은 시스템 조명이 LED조명 분야에서 서서히 자리를 잡고 있는 단계다.

오로라가 LED 분야에서 확보한 핵심기술은 무선센서 디밍시스템이다. 조도, 동체 감지 등이 가능한 지능형센서를 이용해 자동으로 원하는 장소에 필요한 시간만큼 LED조명을 할 수 있다. 중앙관제센터(상황실)에서 여러 곳에 설치된 LED조명을 원격관리하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가 필요하면 무선으로 자동 업데이트한다.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시 일일이 LED조명을 탈부착해야 하는 불편이 사라졌다.

오로라는 창업 이후 시스템 조명 연구개발에 몰두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제품을 내놓고 있다. 서울메트로, 서울시 서소문 청사, 농수산물유통사공사 등에 LED조명 시스템 공급 실적을 갖고 있다.

김 대표는 오로라가 그린에너지 분야 토털 솔루션 전문업체로 성장하기를 꿈꾼다. LED시스템 조명뿐만 아니라 RFID 방식 음식물 처리분야에도 진출했다. 앞으로 지방자치단체를 중심으로 RFID 방식 음식물쓰레기 종량제가 확산될 것으로 보고 앞으로 협력업체와 공동으로 이 시장을 집중 공략할 생각이다. 강남구청에 시스템을 이미 공급했다.

오로라는 LED시스템 조명을 앞세워 해외 진출도 모색하고 있다. 중국, 일본, 미국, 홍콩 등 지역을 중심으로 LED조명 수요가 일 것으로 보고 진출 방안을 다각도로 모색 중인데 얼마전엔 일본 업체에 샘플 제품을 공급했다.

김 대표는 “시스템 조명 분야는 성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미개척지”라며 “시스템 조명 분야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장길수기자 ksjang@etnews.com